올 3분기 국내 항공여객이 분기 기준 2천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에는 지속적인 한중노선 수요 확대가 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분기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2천218만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 항공여객도 6천만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국제선 여객은 중국, 동아시아 여행객의 방한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천557만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분기 최대실적으로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이 지속적 한중노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 성장했다.
공항별로는 중국노선 운항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9.8%, 108.5%, 19.7% 성장한 양양공항(7만9천139명), 대구공항(8만6천678명), 제주공항(75만3천107명)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국내선 여객도 대체휴일제 시행, 저가항공사 국내선 운행 확대, 김포 제-노선 등 제주노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661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운항이 확대된 대구(60.6%)·광주(14.4%)·제주(12.7%) 공항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고, 김포공항도 전년 동기대비 8.6% 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중국의 직항노선 확대,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 변수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도 상존하나 국제·국내선 운항증가,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방한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4년 동계기간(2014년 10월 26일~2015년 3월 28일) 동안의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스케쥴을 인가했다. 이 기간 운항되는 중국 항공편은 주 301회 늘어났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은 미주 등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에 따른 운항시각 변동과 계절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동·하계) 운항 스케줄을 조정한다.
국제선은 84개 항공사가 총 324개 노선에 왕복 주3517회 운항할 계획이며 지난해 동계와 대비해 운항횟수는 주462회(15.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약 28.9%(주1132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일본 16.2%(주634회), 미국 10.6%(주417회), 홍콩 6.4%(주250회), 필리핀 5.5%(주216회), 태국 4.8%(주188회) 등의 순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