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원망은 덮어두고 진실을 찾자고 하던 김상중, 박해진. 두 사람의 의기 투합은 박해진의 배신으로 무산됐다. 자신에 대한 복수를 미뤄둔 김상중에게 등을 돌린 박해진, 자신을 해할 김상중을 알아본걸까? 아니면 섣부른 행동을 한 걸까?
지난 22일 방송된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이정문(박해진 분)은 과거 자신이 "나의 정체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심부름센터 직원을 찾았다. 그 곳에서 이정문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화요일마다 집 밖을 나갔고 표적을 삼아 살인을 했다는 것. 이정문은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탓에 충격은 더해졌다. 또 오구탁(김상중 분)의 딸 또한 자신이 살해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그리고 밖에서는 오구탁(김상중 분)이 그 대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 오구탁은 자신의 딸 오지연의 살인사건 내용이 언급되자 끌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오구탁은 이정문이 자리를 나서자 총을 겨누며 그 뒤를 쫓았다. 하지만 결국 이정문을 쏘진 못했다.
이어 오구탁은 이정문의 집에서 이정문을 기다렸다. 오구탁은 "하나만 물어보자. 네 부모 죽인 강도새끼들 죽일 때 기분이 어땠느냐. 기뻤냐. 슬펐냐. 아니면 허탈했냐. 네가 그부분에선 나보다 선배지 않느냐. 말해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딸 죽었을 땐 말이다. 세상 그지꼴로 하고 등신같이 살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어느새 내가 나 자신을 챙기고 있더라. 이유는 하나다. 복수하기 위해서"라며 이정문에게 총을 겨눴다.
이정문은 "내가 범인 같으냐. 당신 딸 내가 죽였다고 생각하냐느냐"고 물었다. 오구탁은 "왜 아직도 네가 범인이 아닌 것 같아?"라고 되물었다. 이정문은 "진실을 원하면 같이 하고 원망을 원하면 지금 죽여달라"고 말했다. 오구탁은 결국 이정문을 믿고 진실을 찾기로 했다.
이어 오구탁, 이정문은 이정문의 작은 기억들, 그리고 심부름센터 직원의 증언을 빌어 이정문을 살인사건 현장으로 데려다주던 차주를 찾았다. 하지만 차주도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한 일. 오구탁 이정문은 그 사건의 꼬리를 물고 있는 김원장(남성진 분)을 찾았다. 그렇게 오구탁과 이정문은 사건의 전말을 해결하는 듯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김원장 김동호(남성진)를 만난 이정문(박해진)은 김동호가 아닌 오구탁에게 전기 충격을 가했다. 이후 이정문은 오구탁에게 "당신을 믿지 못하겠어. 언제부터 날 미행했느냐"고 물었다. 이정문은 줄곧 자신을 미행한 오구탁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던 것. 또 이정문이 자리를 떠난 후 이정문 살인청부의 배후를 찾던 유미영(강예원)은 오구탁을 찾아와 "이정문이 딸 죽였느냐. 대단하다. 세 사람이 과거 어떤 인연으로 얽혔는지 다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이정문을 죽이라고 한 게 반장님이시냐"고 물었다. 유미영의 말에 오구탁은 묘한 웃음을 지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단순히 '나쁜 녀석들'을 소탕하기 위해 뭉친 듯한 '나쁜 녀석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이 사건엔 뭔가 더 깊은 진실이 숨겨져있는 듯 하다. 누군가 박웅철(마동석 분), 정태수(조동혁 분)에게 이정문의 살인청부를 했고 또 오재원(김태훈 분) 검사는 '나쁜 녀석들' 팀을 해체시키려한다. 또 그들과 묘한 악연을 암시했다. 알면 알수록 소용돌이 같은 '나쁜 녀석들'. 한시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이 시청자들을 더욱 매료시키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OCN '나쁜 녀석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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