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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점령한 유커, 일본인 제치고 1위 올라

[온바오] | 발행시간: 2014.12.26일 09:12

인터컨티넨탈도 20% 넘어…미국인 이어 두 번째

개별여행 온 고소득층, 도심 머물며 쇼핑 즐겨

호텔들, 백화점도 제휴…전담통역·리무진 서비스

[한국경제신문 ㅣ 유승호 기자]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콰이러(聖誕快樂).”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로비에 서 있는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중국어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느라 바빴다. 가족이나 연인으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연이어 들어왔고 1층에 있는 카페 ‘더 라운지’ 곳곳에서도 중국어가 들려왔다. 연말까지 이 호텔 객실 예약자 중 30% 이상이 중국인이다.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 투숙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크게 늘고 있다. 그간 유커는 쇼핑에는 큰돈을 쓰면서도 숙박은 모텔 등 저렴한 곳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큰손 유커’가 많아지면서 특급 호텔 투숙객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 투숙객, 일본인 제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선 올 들어 25일까지 투숙객 중 중국인 비중이 28.5%를 기록했다. 국적별로 따졌을 때 가장 높은 비중이다. 롯데호텔의 국적별 투숙객에서 중국인이 1위가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호텔의 중국인 비중은 2011년 3.4%에 불과했으나 2012년 6.4%, 지난해 15.0%로 높아졌고 올해는 30%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선 중국인 비중이 31.3%로 집계됐다. 반면 이 호텔의 주 고객이었던 일본인 비중은 지난해 45.0%에서 올해 25.7%로 떨어졌다.

같은 명동 상권을 끼고 있는 웨스틴조선호텔의 중국인 투숙객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올 들어 조선호텔의 중국인 투숙객은 지난해보다 60%가량 증가했다.

강남권 호텔에도 유커가 늘고 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의 올해 중국인 투숙객은 지난해보다 18.5% 증가했다. 전체 투숙객 중 중국인 비중은 20.3%로 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명동 등 주변 상권과 시너지

호텔업계에서는 단체관광보다 개별 여행 방식으로 한국에 오는 유커가 많아지면서 특급 호텔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현 조선호텔 마케팅팀장은 “개별 여행으로 오는 유커는 주로 고소득층”이라며 “이들은 숙소 가까이서 편하게 쇼핑하고 싶어해 도심 특급 호텔에 주로 묵는다”고 말했다.

주변 상권이 유커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잡은 것도 특급 호텔의 중국인 투숙객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롯데호텔과 조선호텔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본점 등 명동 일대에서 쇼핑하는 유커가 주요 투숙객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잠실 롯데월드몰이 지난 10월 개장한 데 이어 코엑스몰이 지난달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관한 이후 중국인 투숙객 증가 폭이 커졌다. 리츠칼튼호텔은 강남대로 일대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유커가 몰리면서 중국인 투숙객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중국어 안내 책자, 통역 직원 배치

호텔들은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중국인 투숙객에게 주변 상가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이 든 관광안내 책자와 한방 화장품을 준다. 신라, 조선, JW메리어트 동대문, 밀레니엄힐튼, 리츠칼튼 등 5개 호텔은 중국인 투숙객을 리무진에 태워 신세계백화점 본점이나 강남점에 데려다주고 전담 직원의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더플라자호텔은 중국 최대 호텔기업인 진장국제호텔의 멤버십 회원에게 객실 및 레스토랑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윤소윤 인터컨티넨탈호텔 홍보팀장은 “중국어를 잘하는 직원을 프런트에 배치하고 레스토랑 메뉴도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새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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