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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슬람 찬반 시위’ 몸살… 불황·테러공포로 반감 고조

[기타] | 발행시간: 2015.01.06일 13:51
독일사회가 ‘이슬람화’ 또는 ‘이슬람 공포증(이슬라모포비아)’을 둘러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dpa 통신 등은 5일 동부지역 중심도시 드레스덴에서 열린 반이슬람시위에 약 1만8000명이 참여,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된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참가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2월 22일의 1만7500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1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대국민 신년사에서 “우파 극단주의,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 반유대주의는 우리 사회 그 어떤 곳에서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자제를 호소했지만 오히려 참가자 규모는 커지고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드레스덴의 반이슬람시위 주최 세력은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이란 이름의 단체. 이 단체는 독일은 물론 유럽이 이슬람 인구 증가로 인해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잃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 시위 때에는 참가자 숫자가 300∼400명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드레스덴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갈수록 규모가 커지며 월요시위로 정례화됐다.최근 독일에서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테러공포로 인해 이슬람권 출신 이민자와 망명자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만 중동지역에서 무려 20만 명의 난민이 유입되면서 관대한 난민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내 이슬람 인구는 약 400만 명(총인구의 약 5%)으로, 인접국 터키 출신이 가장 많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반이슬람 시위를 벌이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답했고, 59%가 중동지역 난민의 유입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5일 드레스덴은 물론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쾰른에서 반이슬람시위에 대항하는 대규모 맞불 시위가 열렸다. 쾰른의 상징인 대성당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반이슬람주의를 인종주의로 비난하면서 관용과 공존을 촉구했다. 베를린 시위에는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이 참석했고, 외교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이슬람시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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