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artoon tribute drawn by MacLeod was released in solidarity with those killed in an attack at the Paris offices of the weekly newspaper Charlie Hebdo after masked gunmen stormed their offices on Wednesday, Jan. 7, 2015. As if to prove that pens are mightier than swords, cartoonists around the world reacted to the cold-bloodied assassination of their colleagues at French satirical magazine Charlie Hebdo as only they can: with powerful drawings worth a thousand words. Defiant, angry, poignant, irreverent and sobering, their drawings united cartoonists in grief, tried to make sense of the nonsensical, and sent a shared message: We must not, will not and should not be silenced. Some drawings made one want to both laugh and cry. (AP Photo/MacLeod Cartoons)
【파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슬람을 풍자하는 만평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총격 테러를 당해 숨진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동료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세계 만평가들이 이 테러 사건을 주제로 한 만평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펜이 칼보다 더 강력한다는 금언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천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한 풍자만화들을 열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실 만평을 그리는 것은 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동료들의 희생과 무의미한 폭력에 대한 분노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은 이들의 만평은 이러한 테러에 결코 침묵해서도 안 되며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된 결의를 담고 있다.
호주 캔버라 타임스의 만평가 데이비드 포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희생된 프랑스 만평가들과 그들의 가족 및 친지들을 생각하면 오늘 밤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생명을 잃은 만평가의 시신 앞에서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는 소총을 들고 두건을 뒤집어쓴 범인이 "그가 먼저 (만평을)그렸다"라고 말하는 만평을 함께 올렸다.
인도의 만평가 만줄은 항공기 한 대가 에펠탑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을 그린 만평에서 에펠탑의 꼭대기 부분을 펜촉 모양으로 뾰족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만평은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실린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만평일 것이다. 이 만평은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 위에 '극단주의자들이 만평을 인정했다'라는 제목만 붙어 있을 뿐이다.
텔레그래프의 또다른 만평은 무장괴한 한 명이 다른 무장괴한에게 "조심해. 그들은 펜을 갖고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7일의 테러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12명 가운데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만평가들이 포함돼 있다.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교황에서부터 각 국 정상들, 공직자들에서부터 예지자 무함마드에 이르기까지 누구든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만평가들은 종종 분노와 협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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