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주 에지먼드 아파트단지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408가구 중 240가구가 완전히 불타고 1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ABC뉴스 캡쳐) © News1
발화 지점은 한인이 거주하는 집이었던 것으로 추정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1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뉴저지 주 에지워터 아파트단지 화재 사고로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 100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화재의 발화 지점이 한인 K씨의 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 사고로 발생한 전체 이재민 1000여명 중 약 100명이 한인이라고 미국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중 사상자는 없으며 한인 이재민 모두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임시거처에서 머물고 있다.
대부분 ‘아파트 입주민 보험’에 가입은 했지만 배상액수가 많지 않아 화재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타인 명의의 집에 세를 들어 사는 형태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보상을 받을 방안이 없다.
한편 경찰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인부들이 한인 K씨의 집 배관 수리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똥이 튀면서 불이 시작됐다.
경찰은 또한 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하면서 불길이 더 크게 번졌다고 밝혔다.
윌리엄 스키드모어 에지워터 경찰국장은 “인부들이 즉시 화재를 신고하지 않고 자체 해결을 시도하면서 신고가 약 15분 간 늦어졌고 일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21일 오후 5시쯤 4층짜리 러셀 애비뉴동에서 시작돼 전체 408가구 중 240가구를 전부 불태웠다. 500명이 넘는 소방관이 출동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은 12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사고는 뉴저지 주 베르겐 카운티 내 화재 사고 중 가장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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