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1억2000만 유로(약 1492억원) 상당의 그림이 스위스 은행에서 압수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10일(현지시간) 자국에서 불법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초상화를 이탈리아 국경 근처 스위스 루가노의 한 은행 금고에서 지난 9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귀족여성 이사벨라 데스테의 초상화로, 수세기 동안 사라졌다가 지난 2013년 이탈리아의 한 지방변호사가 9500만 유로 이상의 가격으로 팔아 넘기려다 적발돼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분석 결과, 초상화는 1460~1650년 사이에 그려졌으며 다빈치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빈치를 연구해온 카를로 페드레티는 "이번에 압수된 그림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이사벨라 데스테 초상화의 유화 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100% 다빈치의 작품인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단순히 다빈치의 스타일로 따라 그렸거나 다빈치의 제자 중 누군가가 완성 직전 약간 손을 봐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그림을 본국으로 가져온 뒤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는 끊임없이 관련 범죄가 일어나는데 지난 1월에도 한 밀수조직을 수사한 끝에 4500만 유로(약 559억원) 상당의 고대 공예품 약 5000점을 수거한 바 있다.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