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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범] 술은 적당히 설은 즐겁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2.12일 16:43
술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제일 좋은 약이라고 한다. 과경민족인 우리 민족은 과거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술을 많이 마신다고들 해석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왜 여전히 술을 즐겨들 마시는가? 두말할 나위 없이 우리 민족의 술문화가 습관으로 이어진것이 아닌가싶다. 술문화도 문화인것만큼 대대로 유전되여 내려오는것이다. 어쩌면 지금 애숭이들마저도 술을 즐겨마시고있는것 같다.

지난해 음력설 전날에 있은 일이다. 필자의 옆집에서 갑자기 《우당탕, 쿵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짤랑》 하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이와 함게 녀성의 울부짓는 소리가 애처롭게 들리더니 이윽고 누군가 우리 집 출입문을 요란하게 두들겨댔다.

필자가 제꺽 문을 열어보니 옆집 아줌마가 얼굴이 새파래서 소리치다싶이 말한다. 《은영의 할아버지, 빨리 나와 저 애들을 말려줍소.》 필자는 대뜸 달려나갔다.

두 젊은이가 서로 치고박고 피를 흘리며 싸우고있었다. 술상은 엎어져 수라장이 되였다. 《이놈들 뭣들 하고있는거냐?! 그 손들을 놓치 못할가!》 하며 필자는 벽력같은 호령했다. 고함소리에 놀란 두 젊은이가 손찌검을 멈추고 필자를 쳐다보았다.

워낙 그들은 같잖은 일로 대판 싸움을 벌리고있었다. 주인집 아들이 술은 적게 마시고 반찬만 먹어댄다고 사춘형이 술이 거나해지자 꾸짖었다. 《야, 너 〈도투새끼〉처럼 채만 먹을셈이냐?》 그 소리에 부아가 터진 동생이 《넌 그럼 당나귀새끼냐?》 하면서 서로 쌍욕질을 하다가 마침내 몸싸움까지 벌린것이다.

한심했다. 그믐날 저녁에 사소한 일로 두 형제가 서로 두들겨패며 얼벌하게 설을 쇠고있는것이였다. 역시 술때문이라고 할수도 있다. 가령 이들이 술을 적당히 마셨더라면 그믐날 밤에 이렇게 한심한 《광대놀이판》을 벌렸을수 있을가.

새해 음력설이 바야흐로 다가오고있다. 친척친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즐겁고 화락하게 설명절을 쇠려면 술을 적당히 들면서 회포를 풀고 우애를 다진다면 얼마나 뜻깊은 명절로 되겠는가. 특히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은 될수 있는한 설대목에 술을 적당히 마셔가면서 화목한 가정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문명한 술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을 부디 말해두고싶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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