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달 10일 황스시(黄石市)에서 발견된 마약 택배
중국 주요 도시의 공안이 마약 유통의 주요 루트로 택배가 활용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춘절(春节, 설) 연휴 전후로 중국 곳곳에서 택배를 통해 마약이 배송된 이른바 '마약 택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창춘시(长春市)공안국은 최근 택배를 이용한 마약 밀매 첩보를 입수하고 시내 10여개 택배회사 사무실을 상대로 마약 탐지견과 검사장비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헤로인 200g과 필로폰 30g, 흥분제 180정이 들어 있는 소포를 압수했다. 문제의 소포는 광둥성(广东省) 산웨이(汕尾市)에서 발송된 것으로 종이, 은박지로 포장된 상자 내 린스병에 담겨 있었다.
현지 공안부문은 4일간의 잠복 끝에 소포를 받으러 온 마약 판매상 2명을 붙잡았으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산시성(山西省) 뤼량시(吕梁市)공안국 역시 택배로 마약이 배송될 것이라는 제보를 받고 추적한 끝에 지난 8일 오전 소포 수취인 2명을 붙잡았다. 확인 결과, 소포에는 필로폰 102g이 발견됐으며 추가로 마약을 흡입한 시민 1명도 검거했다.
지난시(济南市)에서도 지난해 장추시(章丘市)의 특산물로 가장해 마약을 택배로 배송받아 온 마약 판매상이 검거됐다.
지린성공안청 마약금지총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지린성에서 적발된 1㎏ 이하 마약사건의 절반 이상이 택배를 통해 마약이 운반됐다"며 "택배는 단속이 어렵고 적발돼도 검거 확률이 낮아 마약 밀매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