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효자효녀 이야기는 많지만 효가 지극한 사위의 아름다운 효도이야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장시성 난창시에 효성이 지극한 사위가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장시 난창시의 한 저소득 임대 주택에서 노인을 모시고 사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효성이 지극한 젊은이가 노인의 아들인 줄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왕둥 씨는 노인의 아들이 아닌 사위입니다.
2010년 윈난에서 난창으로 와 일을 하던 왕둥 씨는 예쁘고 착한 난창 씨를 알게 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병환에 계시는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사는 아가씨의 착한 심성에 감동 받은 왕둥 씨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 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고 가정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세 식구는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3년 뒤, 오붓하던 왕둥네 가정에는 경사와 함께 불행이 닥쳤습니다. 2013년 귀여운 딸을 출산한 아내는 온 가족이 새 생명의 출생을 경축하기도 전에 이상 증상을 보이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가정의 변고를 젊은 나이의 왕둥 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과 가정의 변화를 받아 들인 왕둥 씨는 친인척들을 놀라게 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린 딸을 친척집에 보내고 병환에 있는 장모님을 모시기로 한 것입니다.
왕둥 씨의 장모 피 여사는 루게릭 병과 당뇨병 합병증까지 겹쳐 혼자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남자가 환자를 간호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상한 하니족 청년 왕둥 씨는 몸도 가누기 힘들어 하는 장모의 일상 생활을 살뜰히 돌봐주고 있습니다.
피 여사는 사위가 하루 빨리 새 장가를 들 것을 권했지만 왕둥 씨는 이 핑계 저 핑계로 이를 거절하며 장모님 간호에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