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지난해 온라인 구매 소비자들의 고발이 300%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중국신문망을 인용해 중국 국가공상총국은 지난해 전국 공상·시장감독부문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고발이 116만2천2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발 건수는 최근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공상총국은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구매와 관련된 소비자 고발은 7만7천800건으로 전년보다 356.6%나 폭증했다.
온라인 구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의 건강관리 상품을 비롯한 온라인 상품에 대한 불만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고발 가운데 상품 소비관련이 70만5천900건으로 60.7%를 차지했으며 일상용품, 통신기기, 가전제품, 교통용구, 식품 등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제품의 질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문제, 애프터서비스(A/S)가 미흡한 사례 등을 주로 고발했다.
양훙찬(楊洪燦) 공상총국 소비자보호국장은 "소비자 고발 증가는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권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소비자 고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리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상총국은 지난달 4일 '전국 공상계통 소비자 권익보호사업 화상회의'를 열고 올해 '유통상품 감독관리방법(규정)'을 제정하고 온라인 상품을 표본조사하기 위한 규범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