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게재된 북한 TV의 중국 설사약 광고 캡처 장면.
중국에서 북한 TV방송 최초 중국 브랜드 광고로 알려진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중국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37초 분량의 영상에는 중국의 제약회사 캉언베이(康恩贝)에서 생산한 설사약 '창옌닝(肠炎宁)'의 효과를 홍보하는 광고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 아나운서로 보이는 이 여성은 "우리의 친밀한 형제 중국께서 우리의 위대한 조선 민주공화국을 위해 위대한 혁명전사를 보내주셨다"며 "캉언베이창옌닝(康恩贝肠炎宁), 그는 미국을 싸워 물리쳐 우리의 위대한 조선 인민에게 크나큰 안정된 마음을 보장해줄 것이며 우리를 환호하고 신나 벌떡벌떡 뛰게 해줄 것이다"라고 '창옌닝'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 아래쪽에는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설사를 완화시킨 영웅, '캉언베이 창옌닝'이라는 자막이 게재돼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이후 반복되는 설사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남성이 '창옌닝'을 먹고 깨끗이 나았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이어져 설사약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은 "이 영상은 북한 TV에 방영된 최초의 중국 광고"라고 소개했다. 영상은 게재된지 중국 동영상사이트 유쿠(优酷)에 게재된지 이틀만에 조회수 31만회를 돌파했으며 홍콩매체 펑황넷(凤凰网)에서도 이 영상을 게재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본 대다수 네티즌은 "빵 터졌다", "대박이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북한에서 만들었다기에는 퀄리티가 높다", "설사병에 걸렸을 때 한번 먹어봐야겠다" 등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편 '캉언베이'는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 위치한 대형 제약회사로 저장성 뿐 아니라 장시(江西), 윈난(云南), 네이멍구(内蒙古), 쓰촨(四川) 등에 약품생산공장을 갖췄으며 지난 2004년 4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