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라(이라크) =AP/뉴시스】'이슬람국가(IS)'는 4일 의도적으로 그들이 파괴한 하트라 유적의 비디오를 공개했다. 모술 남쪽 110㎞ 지점의 하트라는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의 요새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나 IS가 지난 3월 초 파괴했고 이제 그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바그다드=AP/뉴시스】양문평 기자 = 3월 초에 이라크의 고대 유적 하트라를 파괴한 '이슬람국가(IS)'가 3일밤 그 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IS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고대 성곽도시를 파괴한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그 실상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 비디오에서 한 IS전사는 사다리를 타고 벽면으로 올라가 벽면에 붙은 얼굴 조각상의 뒷쪽을 계속 대형 해머로 때리자 이 조각이 산산조각이 난 채 땅에 떨어졌다.
한 전사를 다른 조각에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을 쏘았으며 보다 큰 벽면 조각은 여럿이 그 받침대를 찍어내고 있었다.
【하트라(이라크) =AP/뉴시스】이라크의 2천년 전 유적으로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트라 성벽의 얼굴 조각상의 뒷부분을 '이슬람국가(IS)' 전사가 망치로 때리고 있다. 지난 3월초에 이 유적을 파괴한 IS가 4일 그 장면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전사들 가운데 걸프만 지역 액센트가 있는 아랍어를 구사하는 한 전사는 그들이 이 유적을 파괴하는 것은 신 대신 이런 조상들을 숭배하는 것으로 그것은 우상숭배여서라고 선언했다.
IS는 우상숭배라면서 고대 유적들을 파괴하는 한편으로 암시장에서 고대 문화재를 팔아 자금으로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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