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AFP=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도쿠시마 공항(도쿠시마현 마쓰시게정)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바퀴가 접지된 상태에서 다시 이륙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하네다발 일본항공 455편(보잉 767-300 기종)이 도쿠시마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에서 작업 중이던 차량을 발견하고 다시 이륙했다.
당시 여객기는 바퀴가 활주로에 닿았으나 재빨리 이륙해 위기를 넘겼다.
여객기는 이륙 후 25분간 상공을 선회하다 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 총 67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쿠시마 공항은 해상자위대 항공기와 민간 항공기가 활주로를 공유하는 곳으로 공항의 관제 및 관리는 해상자위대 도쿠시마 교육항공군이 담당한다.
자위대 측에 따르면 당시 활주로에서는 위탁을 받은 민간 업체가 군 차량을 이용해 활주로의 거리를 알리는 전구 교환 작없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제사가 작업 중이던 업자들에게 대피 지시를 잊고 여객기 착륙 허가를 내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자위대 측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실수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일이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중대 사안'에 해당한다고 보고 현지에 항공 사고 조사관 2명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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