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텐센트 본사
홍콩 증시가 폭발적 활황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큐큐(QQ) 등으로 유명한 텐센트(腾讯)는 지난 13일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5.38% 오른 170.50홍콩달러(2만4천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5천984억홍콩달러(212조4천억원)로 불어났다. 달러로 환산하면 2천62억달러(226조3천억원)로 시가총액이 2천억달러(219조5천억원)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주가 급등으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오라클, 아마존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지난 13일 기준 시총은 217조8천5백억원이다.
신문은 텐센트가 삼성을 넘어선 것이 홍콩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홍콩 증시는 활황세를 보이면서 지난 한달간 주식거래가 17.6% 증가해 13일 기준으로 상장기업들의 총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0조홍콩달러(4천243조원)를 돌파했다.
텐센트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주가 상승폭은 무려 27%이며 연간 상승폭은 62%에 이르렀다. 건설은행(建设银行)도 지난 한달간 주가가 20% 급등해 시가총액이 2천480억달러(271조8천576억원)에 이르렀는데 이는 JP모건, 페이스북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삼성과의 금융협력으로 화제를 모은 중신(中信)그룹도 지난 한달간 주가가 무려 45%나 올랐다.
신문은 "홍콩 증시의 폭발적 활황으로 글로벌 기업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