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의 사형 판결 후, 눈물을 쏟고 있는 린 씨
40kg이 넘는 마약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 중국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신쾌보(新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6일 오전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인 40대 여성 린(林)모 씨에게 마약 제조 및 판매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현지 공안은 지난 2013년 11월, 린 씨가 위안(袁)모 씨와 장(张)모 씨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현장을 포착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당시 린 씨의 가방에는 1g짜리 마약 16봉지가 담겨 있었다. 공안은 이후 린 씨가 거주하는 집을 조사한 결과, 마약 제조도구와 헤로인, 필로폰 등 46kg에 달하는 마약을 추가로 발견했다. 검찰은 린 씨를 마약 제조 및 판매죄로 기소했다.
린 씨는 법원 심리과정에서 "자신은 문맹이며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했다"며 마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린 씨의 혐의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 관계자는 "최근 마약범죄 피고인의 연령이 저령화되고 여성 범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저우 화두구(花都区) 인민법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심의한 마약범죄 중 여성 관련 안건이 45건 46명으로 전체의 8%를 차지했다.
광저우 법원은 이날 린 씨 사건 외에도 마약 혐의를 적용받은 피고인 51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중 절반 이상인 27명이 5년 이상의 중형을 받았으며 이 중 3명이 사형, 5명이 사형유예, 4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