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요즘 영화나 드라마에는 도둑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시청 지도 없이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될 경우 어린이들은 도둑을 나쁜 이미지로 받아들이기는 커녕 오히려 영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충칭에 있는 여덟살 된 두 아이가 영화 속 도둑을 따라 벽을 타고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지난 16일 오후, 충칭 바난구 경찰서는 집에 도둑이 들어 몇 백 위안과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리 씨의 신고전화를 접수했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한 결과 피해자의 집은 3층이었고 문 잠금장치도 파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단지의 CCTV감시카메라를 통해 범인을 찾아냈습니다.
영상을 보면 여덟, 아홉살 돼 보이는 두 아이가 등장합니다. 그중 한 아이가 벽을 타고 능숙하게 3층까지 기어올라갑니다. 그리고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몇 분 후 다시 밖으로 기어나옵니다.
아이의 능숙한 솜씨에 경찰들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감시카메라 영상을 참고해 두 아이를 바로 찾아냈습니다.
올해 만 여덟살인 샤오호와 샤오저우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두 아이 모두 부모가 외지로 돈벌이를 나갔고 그들은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란 류우서우(留守) 어린이입니다.
부모가 곁에 없다보니 공부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또 평소 범죄수사극을 즐겨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들은 영화 속 도둑이 쓰던 기술을 따라배웠고 그렇게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 훔치는 일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아이의 부모와 연락을 취했습니다. 부모들은 고향에서 일하면서 아이를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편집:김미란, 임영빈)
[중문 참고]
http://news.cntv.cn/2015/04/24/VIDE1429831562955808.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