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네팔)=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지난 12일 네팔 강진이 덮친 산악지대에서 구조활동을 하다가 실종된 미 해병대 소속의 대형 헬기 잔해와 8명의 승무원 시신들이 발견되었다고 네팔군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실종된 UH-1 '휴이' 헬기는 그동안 수도 카트만두 북동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대한 며칠 동안의 철저한 수색 끝에 15일 발견되었고 첫날 불에 탄 시신 3구가 네팔군과 미군 합동 수색대에 의해 수습되었다.
네팔군은 16일 성명에서 나머지 5명의 시신 역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헬기에는 미군 해병대 6명과 네팔군 2명이 타고 있었으나 12일 구조품 수송 임무 중에 실종되었다.
미 해병대주도의 긴급구호팀 지휘관이었던 존 위슬러 소령은 15일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헬기 추락원인은 당장 알 수 없으며 발견된 시신들의 정확한 신원도 아직 구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 현장의 지형이 험준하고 일기가 극도로 나빴으며 추락사고의 정도가 매우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헬기 잔해가 발견된 장소는 사고기가 두차례의 강진으로 피해가 심한 산악마을들에 긴급구호품을 전달하다가 실종된 차리코트 마을 부근이다.
이 지역은 카트만두 북동쪽 80㎞쯤 되는 돌라카 지역의 고탈리마을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미군 구조기는 지난 4월 25일 82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진도 7.8의 강진 직후 현장에 파견되었고 지난 12일 7.3도의 강진으로 117명이 죽고 2800명이 다친 상황에서도 구조활동을 계속하다가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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