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야경
북한 평양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커피샵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근년 들어 북한의 중산층 수입이 늘면서 평양에 네일샵, 커피샵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평양의 일부 번화가에는 일식집을 비롯해 24시간 운영되는 커피샵이 있어 현지를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리틀 두바이'로 불리고 있다.
선박회사에서 근무한 탈북자 최성민 씨는 "지난해부터 북한 부유층 사이에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커피 마시기가 유행했다"며 "돈 있는 사람과 대학생 등 젊은층은 카페에서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NGO) '북한교류' 회원으로 독일 출신 바리스타인 닐스씨는 "커피는 반드시 마셔야 하는 게 아니며 여기에 꼭 돈을 쓸 필요도 없지만 현재 이곳 사람들은 확실히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평양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이며 변화"라고 말했다.
통신은 "평양 시민들이 과거 서양식 소비방식을 꺼렸으나 최근에는 평양 중산층들의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화장품, 스마트폰, 수입음료 및 의류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평양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소비 욕구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 열차역 등에 커피숍이 적잖이 생겼으며 금은보석을 소지하는 것이 신분·지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북한 인구 2천5백만명 가운데 10분의 1 정도가 이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국영공장이 일상생활용품의 종류를 늘려 배급하고 생필품이 아닌 종류를 생산해 주민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민족통일연구원 측은 통신 측에 "북한의 부유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부유층은 자녀의 영어과외교사를 채용하거나 외국 의류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