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장해사회구역 리강일 김영숙 로부부의 인생담
연길시 건공가 장해사회구역에는 뭇사람들로부터 《보배량주》라 불리는 리강일(82세), 김영숙(78세) 로부부가 있다. 원래 화룡 룡수골에 살던 그들 부부는 6년전 아들이 시내에 와 편히 살라며 집을 마련해주어 철남의 장신아빠트에 이사오게 되였다.
농촌에 있을 때도 성품이 좋아 동네분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아오던 그들 l부부는 도시에서도 한가히 지내려 하지 않았다. 장신구역은 새로 건설된 주민구역인지라 할 일이 많았다. 두분은 물업회사를 도와 화단 가꾸기며 나무 심기,꽃밭 관리, 꽃씨 채집 등 가는 곳마다에서 일손을 찾아쥐였다.
량주가 고향마을에 갔다가 돌아올 때도 뿌리채 판 꽃나무를 무겁게 등에 지고왔다. 가시 많은 아카시아나무며 고운 다리야꽃도 그들이 고향마을에서 파온것이다. 그들 부부는 또 해마다 손수 꽃나무 묘목을 심어 키워서는 동네를 작은 공원으로 만들었다.
겨울에 눈이 오면 제일 먼저 나와 눈치기를 전담하다싶이하고 4계절 손에서 비자루를 떨구질 않는다. 부지런하고 남을 돕기를 즐기는 성정미여서 집안친척사이에서도 몹시 존경받고있다. 이리하여 2012년 음력설에는 친척들이 모여 이들 부부에게 감사패를 만들어 드리기도 하였다.
한동네에 김일룡이라 부르는 렬사유가족이 90세 로모를 모시면서 가공부를 앉힐 때 《렬사의 유복자고 효자인 젊은이를 돕지 않고 누굴 돕겠냐》며 일손을 깔끔히 도와주었을뿐더러 지금까지 무상으로 가공부를 관리해주고있다. 이에 로친도 함께 짬짬이 가공부 청소도해주고 쌀도 다듬어주고 쌀가루도 말려주면서 한집처럼 지내고있다.
동네 홀로 사는 로인들 집에 남새며 반찬도 날라가고 마을사람들이 룡수입쌀이 좋다고 하니 연줄을 달아 해마다 수천근씩 팔아주면서 쌀을 사는분들이 힘들어하면 리할아버지가 직접 메여다 드린다. 몇집 안되는 한족집들도 특별히 관심하여 김치도 담그어주고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자주 건네주기도 한다. 해마다 봄철이면 시골에 가 산나물을 캐여다는 온 동네에 돌린다. 남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좋아할 때면 자신들 마음이 그렇게도 기쁘다고 고백한다.
김영숙할머니의 아버지도 나라를 위해 항미원조전투에 참가하여 공을 세운분이고 리강일할아버지도 5형제에서 넷이 군복무를 하였다고 한다. 부모들부터 조국과 인민을 위해 생명을 바쳐온분들로서 가족 전체가 남을 위한 일을 락으로 삼아왔던것이다. 김영숙할머니는 《어쩌면 우리 두 사람 다 똑같은 성정미입니다. 살다보면 그래요. 혼자 행복이 없습니다. 모두 함께 행복해야 진정 행복한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자기들 《고질병》 자랑을 한다.
지금 이 동네에서는 이들 로부부가 일손을 잡으면 말없이 따라나서고 무슨 어려운 일이 있으면 《보배량주》부터 찾는다. 할머니는 량주가 《동네간부》가 되였다며 행복에 겨워 환한 웃음을 짓는다.
/김금복 박철원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