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다르면 에스빠냐의 트리게로스 델 바예 마을에서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했다.
에스빠냐 중북부 지방에 위치한 거주민 330명 정도의 이 작은 마을은 원래 동물애호보다는 아름다운 성채 등 관광명소로 더 유명한 장소였다. 이렇듯 소규모 마을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세계 각지 동물권리보호단체들은 환영하고 나섰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의 영국지사 대표 미미 벡히치 또한 《트리게로스 델 바예의 이번 법률은 기념비적결정이며 동물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있다》고 평가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투표를 진행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는 《인간들뿐만아니라 고양이 및 개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가에서도 동물에게 《인권》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한 과거 사례가 있다. 2013년 인도에서는 돌고래의 권리를 대폭 신장시키는 선언이 이루어졌다.
당시 인도 정부는 《돌고래들은 인간(human)은 아니지만 사람(person)이나 다름없다고 말 할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별도의 권리가 존재하며 오락을 위해 돌고래를 붙잡아 감금하는 행위는 용납될수 없다》고 밝혔다. 비록 이 선언을 통해 돌고래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이후로 인도내 워터파크(水上乐园) 등에서의 돌고래 쇼가 법적으로 금지됐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