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농부마을 박련화 사장

박련화 사장은 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직접 서빙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칭다오시 청양구 ‘농부마을’ 음식점에 가면 복무원들이 분주히 돌아치는 가운데 주인까지 땀을 동이로 흘리며 부지런히 서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손님이 초만원을 이루는 이 식당의 성공 이유도 남다르다.

　　‘농부마을’은 올해로 오픈 4년 철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참숯불구이, 생대구탕, 찌게, 전골, 볶음채를 비롯해 60여가지 메뉴가 있다. 손님들의 건강을 감안해 모두 달지 않고 담백하고 매콤한 맛을 살렸다. 모든 주요메뉴는 박련화씨가 직접 요리하고 있으며 밑반찬도 친히 만들어 올리고 있다.

　　박 사장은 성격이 좋고 인심이 후한데다 미나리와 민들레와 같은 산나물도 상시적으로 준비해두고 있어 가족 분위기를 즐기는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손님이 2인분을 주문하면 시원하고 구수한 소고기무우국에 싱싱한 소간, 소천엽 등 귀한 음식들을 아낌없이 꺼내주는 센스도 있다. 육회와 소고기 마른고추볶음도 일맛이다. 특히 새벽같이 문을 열어 아침 식사를 찾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박련화 사장(46세, 길림성 장춘시)은 1998년 칭다오에 진출하여 모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이촌에서 작은 꼬치집을 시작했다. 꼬치집을 자주 찾던 한 한국인 사장이 그녀의 관리능력과 영업능력 그리고 맛을 내는 손재간에 마음이 끌려 스카웃을 제안했다. 정규적인 음식점에서 더 배우고 싶었던 박 사장은 즉시 응해 모 한국음식점에서 매니저로 7년동안 일했다. 자신이 사장이 아니었지만 책임감과 열정을 다해 일했다.

　　2012년 박 사장은 10여 년 간 쌓아온 노하우로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농부처럼 풋풋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살자’는 뜻으로 음식점을 ‘농부마을’로 정하고 진정 농부다운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일에 임했다. 사장이라지만 틀을 차리지 않고 복무원과 함께 주방과 홀을 오가며 서빙을 하고 설거지와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 사장의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되어 차츰 단골손님들이 찾아들면서 소문은 입에서 입을 건너 널리 전해졌다. 경쟁이 심한 음식업계에서 쉽지 않게 매일 만원을 이루고 있는 ‘농부마을’은 이젠 청양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박 사장은 일에 너무 지치고 고달파서 가끔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환한 얼굴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면 피곤은 가뭇없이 사라진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 체인점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