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용미란 기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한국을 너무 사랑했던 15살 소년의 이야기가 공개 됐다.
12일 방송된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친구들은 브리즈번에 있는 블레어의 집을 찾았다.
이날 블레어 가족들은 친구들을 위해 근사한 바비큐 식사를 저녁으로 대접했다. 둘째 아들 블레어를 포함해 3남 1녀의 형제들은 존재만으로도 시끌벅적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부모님도 다정하게 보였다.
지켜보던 유세윤은 블레어가 어떻게 하다 한국에 정착하게 됐는지를 물었다. 대답은 블레어의 엄마가 했다.
엄마는 “블레어가 열다섯 살 때 친구 가족과 함께 한국에 갔다. 그런데 블레어는 나와서 기차를 잡아타고 자기 길을 갔다”고 답했다. 블레어는 “내가 혼자서 (한국을) 막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얘가 그러고 다녔을 때 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열다섯 살짜리 내 아이가 내가 전혀 모르는 나라에 있으니깐. 하지만 그게 블레어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녀는 “그 이후에도 8년 동안 한국을 왔다 갔다 거렸다. 1년에 반은 한국에 가 있었다. 나는 얘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잊어버렸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블레어는 호주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한국에 돌아와서 생활하고 있다. 엄마는 “(블레어가) 한국 사람들을 무척 사랑하더라. 그곳 사람들을 사랑하더라. 지금까지도 그곳의 일부가 되려고 자기 인생을 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어는 “모르겠다. 한국은 약간, 중독될 수 있는 나라다. 완전 제2의 고향이 된 거 같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한편 지난 주 방송에서 제임스는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와 달리 호주에서는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친구들 역시 “제임스처럼 살고 싶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용미란 기자 yongmimi@tvreport.co.kr /사진=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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