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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로배우 김혜자 "안받겠다는 대종상, 받아달라더니..."

[기타] | 발행시간: 2015.11.20일 11:17
끊이지 않는 파열음... 신설된 '나눔화합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가 번복 논란

[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 영화<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노부인 역을 맡았던 배우 김혜자. 52회 대종상 여우조연상 후보지만 개인 일정상 시상식 불참을 통보했다.

ⓒ 이정민.

20일 오후 열리는 52회 대종상을 둘러싼 잡음이 시상식 직전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상의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원로 탤런트이자 영화배우 김혜자에게 큰 무례를 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혜자 측에서 수상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대종상 측이 거듭 받아달라고 요청해 이를 수락했더니, 사전 연락도 없이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번복했다는 것. 이번 사건은 표면적으로는 별개인 듯 보이나 이면으로는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리수상 불가' 방침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김혜자 측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대종상영화제 측은 지난 11월초 이번에 대종상에 새로 신설된 봉사상(공식명칭 '나눔화합상')을 김혜자에게 수여하려고 한다며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혜자는 현재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공연에 집중하고 있어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어 참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종상 측은 직접 참석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줄 수밖에 없다고 했고, 김혜자 측은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상관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혜자 측 관계자는 "영화상 시상식에서 연기상도 아니고 영화와 상관없는 봉사상을 준다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굳이 받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 전 대종상 측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대종상 측은 "수상자로 김혜자 선생님만한 분이 없다"며 재차 수상을 권유했고, 참석 못하는 대신 김혜자가 출연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감독이 대리 수상을 하고 소감은 영상메시지로 받겠다고 해서 이를 수락했다. 그런데 시상식을 하루 앞둔 19일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 문의했더니 "대종상 측에서 '방송사 사정상 영상메시지 촬영이 불가능해 진행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김혜자 측 관계자)는 것이다.

김혜자 측 관계자는 "신인배우도 아니고 연기 생활을 오래한 배우에게 이런 식의 무례를 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의 수준을 높이고 싶어서 상을 주겠다고 한 것 같은데, 상을 가지고 사람을 농락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대종상 측 "전달 과정에서 불찰로 오해 생겨... 사과드리고 싶다"

이에 대해 대종상 측은 전체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다만 일부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인해 오해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대종상 관계자는 "세 분의 후보가 있었는데, 김혜자 선생님에게 가장 많은 추천이 있어서 수상을 하실 수 있는지 의사 타진을 했던 것이지, 수상이 확정됐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일정과 참석 여부 등을 확인 후 최종 수상을 고려하려고 했는데, 전달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우리의 불찰임을 인정한다"며 "김혜자 선생님 쪽의 불쾌한 심정이 이해되기에 사과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상이 확정될 경우 기존의 방송 출연 화면 등을 활용하려고 했으나 활동하고 계신 분께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방송사 측에 촬영을 요청하려고 했는데, 하루 전 촬영과 편집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눔화합상은 배우들의 봉사 활동을 격려하고 많은 분들이 다른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라며 "김혜자 선생님과 함께 최종 후보로 오른 두 분 중 다른 분이 수상하게 되며, 이 분 역시 참석이 불가능해 대리수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시상식 불참 때문에 수상자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김혜자 측 관계자는 "확정도 안 됐다면서 상을 받아달라고 연락하는 게 어디있냐"며 "이상한 상이 배우를 갖고 노는 것 같다"고 불쾌해 했다. 이어 "그전에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니 참석해야 수상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연극일정 때문에 갈 수 없다고 불참 의사를 전달했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유아인·김혜수·엄정화 등 남녀주연상 후보 9명 모두 불참 선언... 파행



▲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 후보들, 모두 불참?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의 남우주연상 후보들과 여우주연상 후보들. 왼쪽 위부터 배우 손현주, 유아인, 하정우, 황정민, 한효주, 전지현, 엄정화, 김윤진, 김혜수.

ⓒ 이정민

한편 20일 열리는 52회 대종상 시상식은 황정민, 유아인, 김혜수, 엄정화 등 남녀주연상 후보자 9명이 모두 불참을 선언하면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기상 등 주요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던 배우들과 감독 제작자 등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속속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비연기부문으로 새로 신설된 봉사상까지 이렇게 파열음이 나면서 더욱 권위가 실추되고 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김혜자를 제치고 봉사상을 받게되는 주인공으로서도 찜찜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종상은 참석하지 않는 수상자들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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