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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오색 주먹밥 & 피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2.07일 11:02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나는 매일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맛도 좋을 뿐더러 색갈도 빛이나며 어떠한 용기에 담겨야 더 맛갈스럽고 보기 좋은지를 깊이 파고들고 터득하는 재미가 내 일상속에서 느낄수 있는 즐거운 취미생활이 된듯하다.

  나도 처음부터 료리에 취미가 있었던건 아니였다. 갓 두돌밖에 되지 않은 막둥이 딸을 다른 사람 손에 맡겨놓고 한국에 같다가 1년만에 돌아온적이 있었다. 한창 엄마의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막둥이 딸이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엄마와의 생리별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여렸던 탔이였던지 엄마품을 떠난 새끼오리처럼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만 했던 어린 심령에 한창 밥맛을 익혀가야할 나이에 그만 입맛을 잃고 말았다. 가리는것이 너무 많았고 당근을 먹이면 아예 거부반응까지 일어나며 구토까지 해댔다. 가슴이 미어지듯이 아팠다.

  그렇잖아도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큰딸을 고향에 두고 부자의 꿈을 꾸며 한국 벌이에 눈이 어두워 이삼년이면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건만 장장 8년이란 세월을 딸과의 약속을 어긴채 통장만 불리는데 신경을 쓰게 됐다. 그러고 보니 큰딸의 성장 일기를 돌아보면 말짱 백지장 뿐인것이 늘 마음이 아팠는데 또 이 아픔을 막둥이 딸에게까지 물려줄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한국행을 포기하고 고향에서 자그만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전적으로 자식농사에 전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내가 아이의 입맛을 되찾게 했던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가장 손쉽고 맛도있고 색갈도 물든 단풍처럼 알롱 달롱 눈부신 오색 주먹밥이였다.

  그럼 이제부터 이 오색 주먹밥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재료 준비는 아주 간편하다. 우선 먼저 당근, 시금치, 김치, 단호박과 표고버섯을 준비하는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오색주먹밥을 만드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 당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시금치, 물기를 꼭 짠 김치, 솥에 쪄낸 단호박, 데쳐낸 표고버섯 등 다섯가지 채소들을 각각 곱게 다진후 한가지씩 올리브유나 식용유에 살짝 볶아내어 다른 용기에 담는다.

  2. 밥은 찹쌀 반 맵쌀 반으로 압력밥솥에 하는데 밥을 너무 질게 하면 안된다. 밥이 완성되면 다진 야채량만큼 밥을 들어서 적당한 량의 소금, 참기름, 참깨를 넣고 다져놓은 야채 한가지씩 넣고 골고루 저어서 아이들이 먹기 좋으리 만치 크기로 주먹밥을 만든다. 다섯가지를 각각 이런식으로 다 만든다음 예쁜 그릇에 한줄한줄씩 줄을 띄워놓는다. 그러면 보기만 해도 눈이부시고 화려한 오색주먹밥 영양만점 인기만점 주먹밥이 완성된다. 참기름과 참깨의 고소한 맛이 있어 조미료가 따로 필요없다.

  나는 집에서 음식을 할때 될수록이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조미료가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채소의 자연 맛이 더 상큼하고 뒷맛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리고 굳이 우의 이 다섯가지 채소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어떤 채소를 제일 싫어하면 그런것들을 다져 입맛을 찾는게 가장 바른 방법인것 같다.

  나도 집에서 주먹밥을 만들때는 주먹밥을 해서 상에 올려놓고 딸이 잘먹는 깍뚜기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와~ 맛있겠다. 엄마 이거 노란색 하나 드세요 아. 나는 요 빨간색 먹고 또 요 파란색 하나먹고 또……"하면서 박수를 치고 환성을 울릴때면 딸애는 마치 얼굴이 한떨기 꽃처럼 활짝피여 두눈이 반짝반짝 빛이난다. 이럴 때면 난 행복의 엔도르핀이 샘물처럼 퐁퐁 솟아오른다.

  다음으로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한가지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수 있는 피자를 소개하려한다. 집에서 만든 엄마 표 피자는 맛이 '피자헛'의 맛보다 못할수 있겠지만 그럴만한 독특한 맛이 있어 경제적으로도 많이 절약이 된다고 본다.

  1. 먼저 밀가루를 후라이팬에 펴놓을만치 큰 국자로 한 둬국자 그릇에 담고 흰우유 한봉지랑 계란 흰자위 하나, 약간의 소금을 넣고 골고루 저어서 한 30분가량 숙성시킨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당근, 파프리카, 양파 등 야채와 소세지를 잘게 채 썰어 소금을 살짝 넣고 볶는다. 후라이펜은 될수록 두꺼운것이 좋다.

  2. 펴놓은 밀가루우에 먼저 치즈가루를 고루 펴 준다. 그리고 그 우에 토마토 소스를 뿌린다.

  3. 다음 볶아놓은 야채를 골고루 펴놓고 마지막에 노란색 치즈를 몇장 얹어놓고 약한불에 한 15분~20분가량 뚜껑을 덮어놓는다.

  4. 치즈가 다 녹으면 피자 크기만한 접시에 담아서 가위로 자른다.그런후 믹스기로 갈아만든 오랜지 생 쥬스를 한잔 따라서 졸깃쫄깃 쭉쭉 치즈가 늘어나는 엄마표 피자를 아이에게 먹이는 그 기쁨 또한 얼마나 감개무량한지 모른다.

  요즘 세월에 생활이 풍요로와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먹고싶다면 다 쉽게 사줄수 있겠지만 그래도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담아 밖에 음식보다 훨씬 값지고 영양좋은 웰빙음식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수 있다면 우리 엄마들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가 싶다.

  오늘도 나는 야채전과 이태리면을 만들어놓고 딸애를 기다리며 습관적으로 나의 음식들을 찰칵찰칵 카메라에 찍어 스마트폰의 위쳇 보급을 리용해 나의 사랑과 행복까지 담아서 모멘트에 올리고 있다. 이런 사소하지만 평범한 일상속에서 한 녀자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삶을 영위하는게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를 막둥이 딸을 키우면서 매 순간 나는 행복의 도가니속에 빠져들고 있는것 같다. /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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