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형석 기자 = 유벤투스가 믿었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4)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레체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유벤투스가 강등권의 레체를 상대로 홈에서 발목을 잡혔다. 전반 8분에 터져 나온 마르키시오의 선제골을 경기 막판까지 지켜나가던 유벤투스는 후반 40분, 부폰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맥빠지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번 무승부로 인해 유벤투스는 같은 날 승리를 거둔 AC 밀란에게 1점 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사실상 '우승 결정타'를 날릴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셈이다. 부폰 골키퍼는 동료 선수의 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 트래핑 실수를 저질렀고, 그로 인해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에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 라며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한 이후, "부폰의 실수는 일종의 불운이었다. 이것이 축구다. 축구에서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라고 덧붙이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부폰 골키퍼를 옹호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마르키시오 역시 "부폰을 여전히 믿는다. 그는 우리 팀의 리더" 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는 한편, "여전히 1위는 유벤투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것" 이라며 동료들에게 집중력 유지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유벤투스는 오는 주말 칼리아리 원정에서 37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점 차로 뒤쳐진 2위 밀란은 인테르와 '밀라노 더비'에서 정면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