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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최근 대만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트와이스 중국 활동 중단에 같은 소속사 그룹 2PM의 중국 행사마저 돌연 취소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이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와이스의 쯔위는 지난 15일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에서 직접 사과문을 낭독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쯔위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해협양안(중국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라며 "여러분들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진영 역시 이날 JYP 엔터테인먼트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탭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녹화에 참여해 다른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출신 국가 국기를 들고 흔들었다. 이 모습은 방송되진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중국 가수 황안은 쯔위가 대만 국기를 손에 든 것에 대해서 비판했고, 이 모습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트와이스는 최근 중국 BTV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으며 JYP는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 온라인에서는 트와이스와 관련한 각종 영상들도 '보이콧'을 하는 등 사태는 심각하다.

트와이스에 그치지 않고 JYP 소속 가수들의 중국 행사도 취소됐다. 2PM 닉쿤이 15일 중국 무한 중앙문화지구에서 진행되는 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쯔위 논란 여파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 2PM은 오는 20일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한국관광의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으나 행사 참석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트와이스 쯔위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진정성 담은 사과를 전한 가운데 중국의 여론을 달랠 수 있을지,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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