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5년 만의 최저 성장을 기록한 중국이하루에만 138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양적 완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경기부양책에도 상하이 등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역환매 조건부 채권 거래로 시장에 4천억 위안, 우리 돈 7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규모로는 3년 만의 최대치입니다.
이와 별도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로 3천525억 위안, 65조 원도 추가 공급했습니다.
고속 성장에 적신호가 켜지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138조 원의 자금을 쏟아 부은 것입니다.
이달 들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만 모두 250조 원에 육박합니다.
[우 이 / 증권 전문가 : 이번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중국의 향후 화폐 정책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애초 기대했던 지급준비율 인하보다 기대에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날 한때 5% 넘게 폭락했던 홍콩 항셍지수가 2.24% 떨어지고, 상하이 지수가 3.2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2.43% 급락하며 1년 3개월 만의 최저치 종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엔지오 프페일 / 투자 분석가 : (아시아 증시 추락은)중국 경제의 심각한 경기 둔화가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중국발 악재에 저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투자 자금 이탈 등 아시아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