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 소두증(小头症)을 유발하는것으로 알려진 지카(寨卡)바이러스의 확산에 중남미 녀성들이 출산을 포기하거나 락태를 고려하는 사태가 속출하고있다.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직접적인 련관성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각국 정부가 임신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많은 중남미 녀성들이 아예 출산을 포기하거나 불법락태수술을 고려하고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쌀바도르의 마리아 엘린다 구즈만(30세)은 아기 갖는것을 간절히 원해 녀성병원에서 임신 촉진치료까지 받았지만 현재는 지카바이러스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피임할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카바이러스사태가 진정되고 안전한 시기가 올 때면 자신이 나이가 너무 들어버릴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지카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남미의 대다수 국가에서 락태가 불법이거나 엄격히 제한된다는 점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의사와 보건전문가들은 임신초기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진단이 되지 않기때문에 많은 중남미 녀성들이 불법락태수술을 받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임 및 락태 지지단체인 구트마커 연구소는 2008년 한해 동안 중남미에서만 440만건의 락태가 있었고 이중 95%가 은밀하고 위험한 조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소두증 의심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브라질 역시 강간으로 인한 임신, 산모의 목숨이 위험한 경우, 태아의 무뇌증 기형 등 리유를 제외하고는 락태를 엄격히 금지하고있다.
브라질정부는 현재 소두증을 락태 허용범위에 넣는것을 계획하고있지 않다고 밝혔다.
쌀바도르의 한 가임기 녀성은 《(임신한다면) 내가 무엇을 할지 말할수 없다》며 《여전히 락태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임신부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공포에 떨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에꽈도르의 고산지대에 사는 한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가 해발 1800메터 이상에서는 활동하지 못하는것으로 알고있다며 임신기간에 평지로 내려가지 않을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신부들과 가임기녀성들이 자체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항하기에는 중남미의 상황이 렬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미 방충제가 동났으며 수도시설이 락후돼 물을 항아리에 받아 놓으면서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의 잠재적 서식처를 공급하고있다.
베네수엘라의 한 임신부는 할수 있는것이 없다며 정부의 검진을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다고 말했다.
쌀바도르 녀성병원의 카를로스 아마야 캄포스 박사는 6개월 동안 피임을 충실히 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며 이미 임신한 녀성은 긴 소매를 입고 모기방충제를 리용하는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