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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절벽’ 스마트폰 이후, ‘VR 기기’가 뜬다

[기타] | 발행시간: 2016.02.14일 12:03
최근 몇년간 판매량 증가로 활황을 이루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신흥시장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이 몇년 안에 성장이 정체되는 ‘성장 절벽’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대중적인 스마트기기의 유력한 후보로 ‘가상현실(VR)’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의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9.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성장률은 2011년 62.8%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 46.5%, 2013년 40.7%, 2014년 27.6% 등으로 매년 하락세를 걷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SA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작년 13.1%에서 올해 7.4%로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2019년까지 연 평균 스마트폰 성장률이 7.4%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더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헐리우드에서 열린 오큘러스 개발자 회의에서 한 참가자가 삼성전자의 첫 번째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의 시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Photo by Charley Gallay/Getty Images for Samsung



지난해 10월 17일 미국 매서추세츠 주 보스턴 시에서 열린 가상현실 체험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을 사용하고 있다. Photo by Scott Eisen/Getty Images for Samsung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시장 흐름에 따른 영향이 크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으로 지난해까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애플도 지난 4분기부터 점차 성장세가 꺾이는 추세다. 아이폰의 4분기 판매량은 7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분기 판매량 증가율로는 역대 최저치다.

시장 트렌드도 프리미엄폰 위주에서 점차 중저가폰으로 이동하는 추세여서 과거와 같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주도해온 중국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2~5위 업체가 모두 중저가폰 위주의 중국업체였다. 한때 시장 1위였던 삼성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해 1위였던 애플도 올해는 판매 감소에 대비해 아이폰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조사들은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2’ 등 저가폰으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중저가의 새 4인치 화면 아이폰인 ‘아이폰5SE’를 3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중저가폰 시장 대응용 제품이지만 한물간 것으로 평가되는 4인치 스마트폰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이 성장절벽에 직면하면서 차기 스마트 기기 개발을 놓고 업체들은 고심하고 있다. 한때 ‘스마트워치’가 후속 기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크게 대중화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영국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 집계를 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판매량 1위인 ‘애플워치’는 총 1200만대가 팔렸다. 연간 수 억대 단위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턱없이 적다. ‘태블릿 PC’의 경우도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이 나오면서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대중화될 가능성이 있는 차기 스마트기기로 가상현실 기기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업체들 모두 가상현실 부문에 투자를 늘리며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오큘러스와 손잡고 지난해 ‘기어VR’을 선보여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기개발과 함께 전용 콘텐츠 생산 등 가상현실 생태계 조성에 미리감치 뛰어들었다. 애플은 베일에 가려졌던 비밀개발부서의 정체가 가상현실 관련 부서라는게 최근 밝혀졌다. 애플은 독일의 메타이오, 스위스의 페이스시프트 등 가상현실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구글은 기존 VR 감상용 제품인 ‘카드보드’를 업그레드한 정식 VR기기를 올해 안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보드가 VR 확산용 ‘맛뵈기’ 제품이었다면 새 VR기기는 시장 확대를 노린 본격적인 시제품이다.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오큘러스를 통해 PC용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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