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했던 허베이성 바오딩 시내.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허베이성(河北省)의 폐암 사망률이 40년 사이에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허베이(河北)의과대학 제4병원 산하 허베이성종양연구소의 1970년대와 2012년의 폐암 사망률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1973∼1975년에는 허베이성 주민 10만명당 9.31명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2012년에는 폐암 사망률은 10만명당 35.22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폐암은 위암을 제치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 됐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암으로 인해 전체 사망자 22.56%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페암 사망률이 이같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환경오염, 특히 대기오염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발표했던 74개 주요도시의 대기질 현황을 살펴보면 매달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도시 중 허베이성이 가장 많았으며 허베이성 11개 도시 중 7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경우가 무려 6차례였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