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중국 접경에서 중국인들에게 북한 관광상품을 팔아온 중국 여행사 대부분이 관광상품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가 두달째 이어지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이 떨어진 결과라고 합니다.
선양에서 홍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 접경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해온 중국 여행사 대부분이 북한 관광상품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북3성 여행업계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 일일 방문 상품을 비롯해 3박4일로 평양과 개성, 판문점 일대를 둘러보는 상품을 판매해온 여행사 마흔 다섯 곳이 최근 상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이들 여행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3월 3일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시행될 당시 북한 관광상품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팔았습니다.
한국 당국은 한국행 비자발급 대행업무를 하는 북중접경 중국여행사 123곳을 전수조사해 52곳이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행업무 잠정 정지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중지한 여행사 45곳이 바로 이들 52곳에 포함돼,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하던 여행사 86.5%가 상품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중지한 배경에는 당국의 업무정지 통보 외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만 2개월째 시행되면서 북한 명승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원인이 작용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 단둥의 한 여행사는 "지난 2월 중국 음력설인 춘제 때 팀당 사오십 명의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으나 대북제재 결의 이후 관광 예약건수가 급감해 현재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