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유 부총리 "내년AIIB 연차총회 한국 유치 추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중국 훈춘 물류단지 개발사업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동북3성 지역을 (중국과)함께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장관회의 개회사를 통해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고자 하는 중국의 큰 꿈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일맥상통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중경제장관회의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쉬 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우리 경제부총리에 해당)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내년 연차총회 개최 의지를 또 다시 밝혔다. 그는 "내년도 AIIB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중국측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불필요한 규제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향후 추진 예정인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 양국 기업들을 위한 투자확대의 기회를 충분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선 "한국과 중국의 노력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돼 대중의 번영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높은 창업열풍과 인수합병(M&A) 열기, 혁신의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 역시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위해 규제의 장벽을 허무는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부처가 수시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특색과 장점을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