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쉰넷(和讯网), 웨이신 공중계정 통신만담(通信漫谈) 5월 29일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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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마도 유럽에서 화웨이 맞고소하는게 맞아

[번역 ㅣ 온바오닷컴] 5월 25일, 화웨이(华为)는 삼성을 상대로 중국 선전(深圳)과 미국 캘리포니아 두 곳에서 특허침해로 고소를 제기했음을 선포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현재 화웨이가 어느 방면에서 삼성의 모바일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한 증거를 수집 중이다. 이는 아마도 삼성이 당분간 화웨이와 특허 라이센스 협의를 할 생각은 없어보인다.

언론은 삼성이 미국에서 화웨이를 기소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유럽에서 화웨이에 맞고소하는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화웨이, 특허 면에서 결코 우위 없어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는 2015년 말 기준으로 화웨이와 삼성이 중국에서 신청한 특허 건수는 모두 5만건 가량이지만 삼성이 신청한 수가 화웨이보다 약간 많다.

비록 화웨이가 지난해 PCT(특허협력조약) 출원 수가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에서는 삼성이 5천72건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화웨이는 800건에 불과해 44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삼성이 2위, 화웨이가 4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타이완(台湾) 국립연구원, 유럽 ETSI가 집계한 LTE 핵심 특허출원 방면에서 화웨이가 삼성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삼성보다 적지 않게 뒤져있다.

최근 몇년간 투입한 연구비용을 보면 삼성이 전세계에서 2위,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1위였다. 그런데 화웨이는 비록 연구개발 면에서 투입한 비중이 매우 높지만 여전히 삼성에 뒤져있다.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제조 등 휴대전화 네트워크 면에서는 삼성에 현저히 뒤져 있으며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기저대(베이스밴드) 기술의 우위마저 삼성에게 추월당했다.

삼성이 새로 출시한 엑시노스(Exynos)8890 칩셋은 이미 LTE Cat12/Cat13 기저대 지원에 대해 이미 통합조정을 했지만 화웨이는 이 분야에 있어 현재 가장 최신인 기린(Kirin) 950 칩셋에 이같은 부분을 통합조정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삼성이 왜 유럽시장에서 화웨이를 맞고소하는 게 더 적합한가? 화웨이는 휴대전화, 통신설비 기업으로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이유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은 화웨이가 해외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시장 중 하나이다. 유럽시장은 화웨이가 대규모 통신설비 수입을 가져다 준 동시에 화웨이의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시장 중 가장 성공한 시장이 됐다.

삼성이 만약 미국에서 화웨이를 맞고소한다면 삼성이 이기더라도 화웨이에 대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 왜냐하면 화웨이의 미국시장에서의 서비스가 매우 적어 문제로 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화웨이의 이번 미국에서의 고소는 미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때문에 여기서 화웨이가 중국과 미국에서 삼성을 고소한 이유를 알 수 있고 결과가 어찌 됐든 화웨이에게 있어서는 이 모든 것이 실보다 득이 더 많다.

하지만 유럽시장에서 화웨이를 고소한다는 것은 화웨이에게 있어 일정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유럽시장에서의 고속 성장하고 있는 휴대전화 서비스는 분명 일정한 제지를 받을 것이고 이 지역에서의 통신설비 역시 일정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유럽시장에서의 중요 경쟁상대인 현지 업체 에릭슨도 이를 낙관적으로 예측할 것이다. 삼성은 통신설비 분야에서 에릭슨과 아무런 경쟁관계가 아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필자는 개인적으로 삼성과 화웨이가 결국에는 화해를 할 것이다. 양사의 소송은 결코 특허 수량과 퀄리티를 비교하는 것 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 양국에서 경제적 경쟁과 협력 관계와도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어디까지나 전세계에서 하나의 작은 국가이며 경제는 대외무역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과 한국은 평균적으로 가장 중요한 무역국가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13위를 차지한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이며 휴대전화 산업 네트워크는 중국 전체보다도 강하다.

그렇지만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는 현재까지의 출하량이 전세계에서 40%를 넘었으며 중국은 동시에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중국과 한국의 보완관계는 매우 강하며 삼성과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간의 보완관계 역시 매우 강하다.

화웨이는 현재 삼성과의 협력을 모색해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아몰레드(AMOLED) 액정 패널을 공급받길 원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는 현재 타이완(台湾) TSMC의 거센 경쟁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중국 반도체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는 전세계 휴대전화 반도체의 강자이자 중국 내 기술실력이 가장 강한 기업이다. 삼성반도체는 지속적으로 화웨이와의 협력을 희망해왔다.

이같은 복잡한 상황 가운데 국가적 이익에서 출발하든 기업의 이익에서 출발하든 삼성과 화웨이 모두 최종적으로 화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