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남겼다
(흑룡강신문=칭다오) 칭다오시에서 유일한 조선족문학전문잡지인 ‘해안선’잡지사가 지난 18일 청양구 세기공원에서 여름철 문학행사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김재룡 총편집을 비롯한 편집진 전원과 잡지 운영에 동창하는 이사진 및 작자 등 도합 36명이 참가하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잡지의 품질 제고와 이미지 제고 등 문제를 두고 깊이 있는 토론이 벌어졌으며, 편집은 물론 이사진, 독자, 작자가 한마음이 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 칭다오에서 우리민족문학을 일떠세우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윤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민족이 산둥에 대규모로 이주해온 역사가 20년도 넘어되고 인구도 10여 만을 헤아리지만 아직까지 공개잡지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해안선’이 있어 문화갈증을 얼마간 풀 수 있어 다행이고 질적으로도 나날히 제고되고 독자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위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의 후 참가자들은 조를 나누어 보배 찾기, 물병 넘어뜨리기, 눈 가리고 얼굴 모형에 오관 그려넣기, 사교무 시합 등 재미나는 활동을 벌렸다. 그리고 한족학교를 대표하여 미국에 가서 경기에 참가하고 돌아온 정혜인 학생의 숫자암기 표연과 정양학교 장혜경 학생의 노래 표연을 흔상하기도 했다.
‘해안선’잡지는 비공개잡지로서 2005년도에 창간, 상업잡지가 난무하는 연해도시에서 11년간 꾸준히 유혹을 물리치고 전문 문학의 길만 고집해왔다. 계간지로서 그간 35기를 발행해오면서 산둥반도 조선족문학인들의 든든한 뒷심이 되어주었다. 한편 현지 조선족학교들인 정양학교와 서원장학교 학생들의 작문을 정기적으로 내주면서 후대 양성에도 한몫해왔다. 한편 ‘해안선’잡지사에서는 경제내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문학을 관심하고 문학에 뜻을 둔 사람들로 이사진을 형성하여 출판비용과 활동비용을 마련해오고 있는바 현재 이사 수는 58명에 달한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