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룡 총편집(좌)를 비롯한 편집일군들이 내빈들에게 축배를 제의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본사기자=산둥 지역의 유일한 문학지인 ‘해안선’잡지사가 지난 11일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제일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해안선’잡지의 전신은 ‘꽃노을’로서 원래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소속 내부간행물이었다. 2005년 4월에 신문소식 모습으로 처음 간행되었다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잡지의 형태로 발간되었다. 그러다가 2014년에 칭다오해안선문화전파유한회사에 소속되면서 ‘해안선’으로 잡지명을 변경했다.
10년 간 ‘해안선’은 단순히 노인들의 활동소식만 전하던데로부터 건강상식, 정치경제문화 동태를 섭렵하기 시작했으며 종합잡지로부터 다시 문학전문잡지로 전환했다. 광고잡지가 범람하는 치렬한 경쟁속에서도 ‘해안선’잡지는 광고를 외면하고 순수문학지를 고집하는 외길을 걸어왔다.
현재 5명 편집일군에 50여 명 이사단 성원을 가지고 있는 ‘해안선’잡지는 올해까지 37기 4000여부를 발간, 지난해부터 연간 발행부수가 700부를 돌파했으며 근 50명에 달하는 작자를 포섭하고 해마다 소설, 시, 수필 등 여러 쟝르의 작품을 200여 편(수)를 펴내면서 공식적인 민족문학잡지가 없는 산둥지역의 문학공백을 메워주고 있으며 동시에 지역민족사회의 문화고갈을 해소해주고 있다.
한편 KL컵 생활수기 응모, 돈꼬래컵 수필 응모 등도 조직하고 시상하면서 영향력을 넓히기도 했다.
김재룡 총편집은 인사말에서 “우리잡지가 광고에 의지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견지해올 수 있은데는 지역민족사회 유지들과 동호인들의 사심없는 노력과 갈라놓고 운운할 수 없다.”면서 그간 도움을 준 원 청양조선족기업협회 정광모 회장 등 많은 고마운 사람들을 일일히 호명한 후 “특히 이윤근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단의 든든한 후원이 관건이었다.”고 ‘해안선’만의 운영 노하우를 밝혔다.
송년회는 1년 사업총화, 내빈 인사말, 감사패 전달의식, 문예공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해안선문화전파유한회사 관계자를 비롯해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전동근 신임 회장, 칭다오한인회 박준기 사무국장,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이문혁 회장, 칭다오조선족교사친목회 차설매, 김성기 부회장과 청양지회 림훈일 회장, 칭다오KL무역유한회사 이길룡 사장, 원 흑룡강성 탕원현 통전부 강신택 부장, 청양구소수민족연합회 노인분회 이영길 회장, 김원하 고문 등이 참가하여 축하를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