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갑자기 사람들이 술렁거리더니 여러 사람이 마치 살겠다는 듯이 달렸다. 이후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렸다"
14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남부 도시인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 있던 천(陈)모 씨가 중국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한 테러 당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천 씨는 당시 대혁명기념일을 맞아 열린 불꽃 축제 공연을 관람하던 중이었다. 저녁 10시 25분, 공연이 끝나자 그는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갔다.
그런데 10시 30분경 갑자기 사람들 사이에서 소란이 발생하더니 여러 사람이 무언가로부터 쫓기는듯 미친듯이 달렸다.
천 씨는 "(해변가였기 때문에) 무슨 해일이 온 줄 알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 걸고 달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는 14일(현지시간) 밤 10시 30분, 대혁명기념일 축제로 수천명이 모인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대형 수송용 트럭 한 대가 2㎞ 구간에 걸쳐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사람들을 덮쳤다.
트럭이 지그재그로 질주하면서 최소 80명이 숨졌고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몇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 중에는 20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진 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