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릉조중 고중 22기졸업생 동창모임북경에서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 목릉하 굽이굽이 세차게 흐르고…”
북경왕징의 한레스토랑에는 ‘목릉조중교가’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흑룡강성목릉시조선족중학교 고중 22기(초중37기)졸업30주년 기념행사가 최근 이곳에서 열리고 있었던것이다.
지구촌 방방곳곳에서 달려온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30여년만에 상봉했다.1986년 할빈선박공정학원에 입학했고 현재 일본도쿄에서 회사의 중역으로 있는 서남석(50세)씨는 회의를 마친후 북경으로 날아왔다. 한국에서 일하는 동창들은 비용을 절감하려고 산동을 경유하여 북경으로 왔는가 하면 고향에서 오는 동창생들은 20여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왔다.
특히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초청에 흔쾌히 응하여 상해,청도,대련,목릉 등 전국에서 북경으로 달려왔다.
기념행사를 준비한 한 사람인 홍권(49세)씨는 "30년전 우리가 대학에 붙을때만하여도 중국이 이렇게 빨리 발전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고향에 찾아만가면 은사님들을 쉽게 만나뵐수 있을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근데 시장경제속에서 선생님들도 퇴직후 자식들을 따라 전국 방방곳곳으로 흩어져 살고 계시다 보니 찾아뵙지 못하여 참으로 죄송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모시게 되었습니다”며 기쁨을 전했다.
세월이 흘러 제자들은 반백이 되고 젊음을 자랑하던 교사들도 백발노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만남을 통해 30년전 사제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제자들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다같이 큰절을 올렸다. 학생들과 북대하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일군 회사를 돌아보며 그 성공을 함께 기뻐했다./권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