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이 커지면서 여성의 발언권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매체 허쉰망(和訊網) 등이 조사해 발표한 ‘2016년 여성재부(財富) 관리보고’에 따르면 가정에서 남편이 아니라 자신이 가정 경제 운영에서 중대한 결정을 한다고 밝힌 여성 비율이 60%에 육박했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57.1%인 반면 자녀가 없는 여성은 59.9%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상의해 결정한다’는 비율도 30%에 달했다.
맞벌이가 대부분인 중국에서는 부부가 가사를 분담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경향은 여성이 가정의 소소한 살림이나 소비지출뿐만 아니라 부를 늘리기 위한 투자 등 중대한 결정에도 적극 나서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언론은 여성을 가리켜 ‘명실상부한 가정 경제의 제1인자’, ‘재정부장’이라고 부른다.
보고서는 특히 벌이가 클수록 여성의 가정 내 발언권이 커질 뿐만 아니라 가정의 부를 늘리기 위한 재무의식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수입이 8만위안∼15만위안인 여성은 온라인을 통한 재무행위에 관심이 많으며 연간 20만∼50만위안을 버는 여성은 투자에 깊숙이 연관이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77.3%는 10만위안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