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20대 연예인이 우울증으로 자택에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신민완바오(新民晚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차오런량(乔任梁, 교임량)의 소속사는 17일 오전 성명을 통해 "차오런량이 우울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저녁 9시, 온라인을 통해 "28세 연예인 차오(乔)모 씨가 상하이 타오푸(桃浦)지역의 치순로(祁顺路)의 주택단지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결국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1987년생인 차오런량은 중국 육상 높이뛰기 선수 챔피언 출신으로 2005년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연예인으로 데뷔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2007년 청톈(橙天)엔터테인먼트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그는 앨범을 잇따라 발매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2년부터는 '신신탐연맹(新神探联盟)' 등 드라마와 '사망우편(死亡邮件)' 등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2015년에는 엑소의 전 중국인 멤버 크리스(중국명 吴亦凡), 류이페이(刘亦菲) 등과 함께 영화 '우리들이 잃어버릴 청춘(致青春)'에 출연했으며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정식 중국판인 장쑤위성TV(江苏卫视)의 '우리 서로 사랑하기로 했어요(我们相爱吧)'에도 출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차오런량은 몇년 전부터 수면장애를 앓아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각종 루머와 괴소문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다. 이후 일을 줄이고 병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돼왔지만 결국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차오런량의 장례식은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체적 장소와 시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