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중국 문화재 당국이 만리장성 일부 구간을 보수하면서 성벽 윗길을 시멘트로 포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수이중(繡中)현 문화유산국은 지난 2014년 랴오닝성과 허베이(河北)성 구간의 만리장성을 보수하면서 성벽 윗부분 통행 구간을 시멘트로 평평하게 포장했다.
(사진=웨이보)
당국이 수리한 구간은 전국문물중점보호단위(全國文物重點保護單位)로 지정돼 있으며 명나라 때인 1381년에 보수돼 지금까지 유지돼온 곳으로 ‘가장 아름다운 야생의 장성’으로 불리던 곳이다.
성벽 윗부분 통행 구간을 흰색 시멘트로 포장한 사진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파괴한 것보다 더 참혹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2일 보도했다.
웨이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야생의 장성이 평평해졌다'는 해시태그가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이중현 문화유산국은 보수작업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됐고, 누리꾼들이 수리공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사용된 재료는 시멘트 반죽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랴오닝성 문화청은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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