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연안에 상륙한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저장성(浙江省)에 산사태가 발생해 26명이 실종됐다.
저장성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28분, 리수이시(丽水市) 쑤이창현(遂昌县) 베이제진(北界镇)에서 갑작스런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민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 부문은 "29일 새벽 3시까지 15명을 구조했지만 아직까지 26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산사태의 원인이 잇따른 태풍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풍 '메기(鲇鱼)'는 지난 28일 새벽, 푸젠성(福建省) 취안저우시(泉州市) 후이안현(惠安县) 연안에 상륙했다. 당시 최대 풍속은 초속 33미터였고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이었다. 이후 원저우(温州), 리수이(丽水) 등 지역에 큰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는 하루새 최대 강수량이 650mm가 넘어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앞서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불린 제14호 태풍 '므란티' 역시 중국에 상륙해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태풍 '메기'는 이보다 앞서 타이완(台湾)에 상륙해 지난 27일 저녁까지 4명이 죽고 316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중국에서도 100개가 넘는 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고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