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노트7 악재가 다시 한번 삼성전자 발목을 잡았습니다.
글로벌 판매 중단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8% 넘게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19조원이 사라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휴대폰 품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갤럭시노트7 일시 생산중단 소식에 1.52%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판매 중단 소식에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어제보다 13만5천원 떨어진 15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3만5천원의 주가 하락폭은 삼성전자가 1975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최대치입니다.
종전 최대 하락폭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파문이 확산된 지난달 12일의 11만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일간 하락률 8.04%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10월 24일 13.76% 하락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수치입니다.
삼성전자 시총은 217조3천491억원으로 하루 새 19조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지난주 지배구조 개편, 3분기 실적 호조 등으로 얻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갤노트7 악재가 당분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휴대폰 품질에 대한 신뢰회복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세철 / NH투자증권 연구원] "앞으로 삼성전자는 품질쪽을 강화해야하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 같고요. 이런 부분들이 해결된다면 회복되는 그림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배구조 등의 장기 이슈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