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74명을 태운 트럭을 전복시켜 34명을 사망케 한 운전기사가 15년만에 붙잡혔다.
구이저우성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문은 지난 11일, 구이저우성(贵州省) 류판수이시(六盘水市) 판현(盘县)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킨 샤정웨(夏正跃)를 윈난성(云南省)에서 검거했다.
샤 씨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지난 2001년 1월 30일 오후 발생했다. 당시 마을 주민 1명이 장례를 치르게 되자, 많은 조문객이 참석할수록 상갓집의 체면이 선다는 현지 풍속에 따라 샤 씨는 자신의 화물차에 무려 74명의 주민을 태우고 주민의 집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샤 씨가 운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언덕을 지나가는 길에 앞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화물차는 옆으로 기울어 13.2미터 높이의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했다.
대다수 주민이 당시 화물차 뒷쪽에 타고 있었던만큼 인명피해는 컸다. 차량전복 추락 사고로 무려 34명이 죽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는 중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사고 중 하나였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화물차 앞바퀴는 손상 정도가 심해 폐기처분해야 할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운전하는 바람에 일정한 압력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였던 샤 씨는 운전면허증이 없었고 일반 승용차를 몇달간 운전한 경력밖에 없었다.
샤 씨는 사고 후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은 15년간의 추적 끝에 결국 붙잡았다. 경찰은 현재 샤 씨를 구금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