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맞아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또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올해 배당을 4조원으로 작년보다 30% 늘리고 내년에는 분기별 배당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훈 / 삼성전자 사장(CFO)] "6개월 이상 걸린다고 생각은 하지만 빨리 검토가 끝나면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여부만 검토하고,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합병 검토 계획은 지금은 전혀 없습니다."
재계는 책임경영에 시동을 건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두 회사 간 주식교환 등을 통해 이 부회장이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그룹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을 4조원으로 작년보다 30% 늘리고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마다 배당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와 내년, 영업활동으로 번 현금에서 인수합병 등 지출을 제외한 금액의 50%를 주주들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또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정기주총에서 글로벌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지주회사 전환 여부 결정 후 검토하겠다며 당장 추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