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정착마을인 '정암촌' 풍경
중국 연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마침내 다다른 '정암촌'은 한 달 전 폭설의 흔적이 그대로인 한겨울입니다.
마당에 파 놓은 토굴 안에는 김치와 감자, 무 등 겨울 양식이 저장돼 있습니다.
전통 방식 그대로의 온돌방은 이미 두 달 전부터 참나무 장작과 석탄으로 온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범극(79살/조선족 동포) : "(여기서도 이것을 참나무라고 부르죠?) 네, 네, 참나무라고 그래요."
일제 강점기이던 1930년대 동포들이 이주해 한때 400명 넘게 거주했던 정암촌.
이제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떠나버리고 노인들만 회관에 모여 서로의 외로움을 달랩니다.
<인터뷰> 김영선(68세/중국 동포) : "겨울이든 여름이든 많이 이렇게 모여 좋죠. 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니까."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