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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한 모습은 바로 거기에" 자살 고교생 마지막 말

[기타] | 발행시간: 2012.06.04일 10:10
작년 12월부터 대구서만 8번째 자살

성적 상위권 고교 1학년생, 중학교 동창들 축구모임서 2년간 돈 뺏기고 폭행 당해

"이렇게 저는 매일 맞았어요. 고막이 찢어진 것도 그 녀석 때문이었어요. 너무 많이 맞은 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대구에서 또 고교생이 친구의 폭력과 괴롭힘을 못견디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작년 12월 20일 권모(당시 14세)군이 투신 자살한 이후 5개월여 만에 대구에서만 모두 8명이 자살로 숨졌다.

2일 오후 7시5분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인근 고교에 다니는 1학년 김모(15)군이 화단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정모(7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군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김군이 작성한 A4용지 3장짜리 유서와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린 흔적을 찾아냈다. 김군은 숨지기 전에 인터넷 축구게임 동호회 친구들과 단체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다.

"2년 정도 힘들었다. 3만원 뺏긴 적이 있다. 오늘 맞짱 뜨러 간다. 내가 죽던지 그녀석이 죽던지. 그녀석은 싸움을 잘한다. 2주간 연락 안가면 구단주 바꾸세요. 나는 싸우러 간다"고 적었다. 또 이후엔 "미치겠다. 2년째 견디고 있다. 힘들어서 덤볐다. 깨졌다. 맞고 산다"고 했다.

유서는 3개월 전쯤 썼다가 찢어 놓은 것을 부모가 발견해 갖고 있다가 이날 경찰에 제출했다. 유서에는 "전 더이상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올해 초부터 어떤 녀석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맞고, 시키는 것은 다하고, 매일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오늘도 (그 녀석이) 축구를 하자고 나오라고 했는데, 10분 늦었다고 때렸어요. 그래서 이유를 설명하는데 변명한다고 또 때리더군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김군은 "○○초등학교 앞 CCTV를 돌려보면 (내가) 매일 잡혀가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그래도 안되면 거짓말 탐지기라도 써서 그 녀석들 꼭 벌을 주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은 축구를 좋아하고, 학급 성적도 반에서 10등 안팎인 모범생이었다"며 "중학교 동창들 축구모임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여 관련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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