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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형중독 딸, “천 만 원 들였지만 성형 아직도 하고 싶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1.18일 10:53

[인민망 한국어판 1월 18일] KBS2 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내 딸은 괴물입니다'라는 주제로 사연을 신청한 엄마가 심각한 성형중독에 빠진 딸이 고민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22세 딸을 둔 50대 엄마로 "성형에 중독된 딸을 좀 말려달라. 지금 만족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하려고 하니 문제다. 저러다가 얼굴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부작용이 날까봐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딸은 14살 때 쌍꺼풀 액을 자주 발라 살이 늘어져 신경이 쓰인다며 쌍꺼풀 수술을 했다. 그후 코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졸랐고 엄마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혼자 코 성형수술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어느 날은 턱 필러를 맞고 들어오기도 했다. 엄마가 성형을 못하게 하면 딸은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딸은 지금까지 "쌍꺼풀, 앞트임, 눈매 교정, 코, 턱밑 필러, 보톡스, 이마와 애교살 필러를 맞았다. (성형비가) 900~1000만 원 들었다"고 말했다.

딸은 "TV를 보면 예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도 조금만 손대면 저렇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수술하고 나서 사진 모델 제의도 들어오고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성형을 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또한 딸이 이제껏 상대적으로 잘난 오빠에 가려 관심받지 못했다는 점,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면서 엄마에게 집착하게 된 점이 밝혀졌고, '가족의 인정을 받고 싶던 욕망이 성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오갔다.

딸과 동행한 그의 친구는 "(딸의) SNS 팔로워가 1만 6000명 정도인데, 그걸 되게 흐뭇해하고 만족해한다. SNS 반응이 약하면 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딸도 "지나다닐 때 알아보고 사진 같이 찍자고 하면 그것도 기분이 좋다. 내가 좀 '관종'이다"며 당당하게 인정했다. 딸의 SNS엔 실물과 다른 셀카와 파격적인 패션을 한 일상 사진이 올려져 있다.

성형은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지만 엄마가 사연을 신청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엄마는 "딸이 겉으로 보기엔 행복해 보이지만 내가 봤을 땐 그렇지 않다. 가끔은 집에서 '사람들도 싫고, 친구도 싫다'는 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이제 SNS와 성형에 집착하는 마음은 접고 내면의 성형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바람을 전했다.

MC들도 모녀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허심탄회한 조언을 털어놨다.

MC 최태준은 "지금 너무 매력있다. 자존감도 높으신 것 같고 패기도 있으시다. 지금의 매력으로 다가가셔도 충분하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에 신경을 쓰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자도 "지금 딱 좋아. 본인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정가은도 "물론 SNS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하지만, 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지 않으냐. 내게 더 중요한 분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 어떠냐"라고 조언했다.

이들의 조언을 들은 딸은 "성형 후에 더 어두워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내 주위 사람들의 말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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