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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뭐길래…신랑, 첫날밤 신부 망치로 살해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2.14일 09:32

[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농촌에서 신랑이 신부 집안의 과도한 납폐 요구를 견디다 못해 첫날밤 망치로 신부를 때려 죽인 충격적인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저우(郑州) 지역신문 정저우완바오(郑州晚报)는 지난달 안양시(安阳市) 탕인현(汤阴县)에서 발생한 신랑의 신부 살해사건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7세의 천빙타오(陈冰涛) 씨는 지난달 10일 친구의 기획에 따라 성대한 혼례를 치뤘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믿기지 않게도 천 씨가 신혼집에서 망치로 신부를 때려 죽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천 씨의 친척은 "신혼 첫날밤에 신부 리(李) 씨가 천 씨를 침실로 들여보내지 않아 천 씨는 거실 쇼파에서 3시간 이상 기다리다 결국 언쟁이 발생했다"며 "때마침 근처에 액자를 걸기 위해 놔둔 망치가 있었고 천 씨가 신부를 망치로 때려 죽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천 씨는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고 천 씨의 모친은 그 자리에서 혼절했다.

친척에 따르면 사건 당일 언쟁이 발생한 이유는 신부 측의 과도한 납폐(纳币, 산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결혼 예물) 요구 때문이었다.

천 씨 부모에게는 딸 셋,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딸들은 모두 시집을 간만큼 아들의 장가가 큰 난제였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던 데다가 아들이 정저우(郑州)에서 하는 전기용접 일도 수입이 그리 많지 않았다. 때문에 천 씨에게는 집과 차가 없어 여러 차례 선을 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결국 천 씨는 친척, 친구 등에게서 돈을 빌려 마을에 방 2개짜리 주택을 구입했다. 구입하는데 첫 계약금으로 16만위안(2천676만원)을 줬고 대출은 20만위안(3천4백만원)에 달했다.

그러던 중 천 씨는 지난해 10월 지인의 소개로 리 씨를 알게 됐다. 리 씨 측 역시 결혼이 급한 상태였고 천 씨에게 납폐로 11만위안(1천840만원)을 요구했다. 형편상 큰 부담이었지만 천 씨의 부모는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돈을 빌려 마침내 금액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후 천 씨와 리 씨는 결혼하기로 했고 예품, 예복 구입에 예식 및 축하연 준비 등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양가에서 결혼 준비를 위해 2~3개월간 쓴 돈만 18만위안(3천만원)이 들어갔다.

천 씨는 결국 빚더미에 앉았다. 주택 대출 상환금을 제때 내지 못했고 결혼을 위해 준비했던 자동차마저 담보로 잡혔다.

친척은 "천 씨의 부모는 병환 때문에 거동도 불편한 상황인데 자식 장가 때문에 모든 집안이 완전히 내려 앉았다"며 "자식이 행복하면 그걸로 된 거지만 그것이 괜히 기뻐하는 것일 줄은 누가 알았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신문은 "안양시 지역의 농촌 주민이 대부분 빈곤하지만 결혼을 원하는 여성 측에서 차를 원하며 납폐도 10만위안(1천7백만원) 이상을 요구한다"며 "이들에게 있어 갈수록 많아지는 납폐 요구는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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