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방항공 © AFP=News1
올 들어 위안화 반등에 힘입어 해외여행 수요 촉발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중국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가 최소 18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중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도 크다.
중국의 골드먼삭스로 불리는 '중국국제자본(CICC)'의 신양 애널리스트는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의 탑승객과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항공의 주가는 20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2.3%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항공은 지난해 18% 급등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다. 싱가포르항공과 다른 아시아태평양 항공사의 PER이 각각 22배, 13.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항공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탑승객 기준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2015년 8월 이후 최고로 올랐고 PER이 9.2배다. 동방항공은 2015년 6월 이후 최고가에 근접했고 PER은 10.3배다.
신양 CICC애널리스트는 중국항공과 남방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후 유가가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올해 국제 항공사들의 주가는 6.4%가 올랐다. 특히 중국 항공사들은 올해 들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위안화는 달러 대비 20년 넘게 만에 최저로 밀렸다.
CICC는 보고서에서 "유가, 환율, 운임료의 부정적 요인들이 이미 (항공사) 주가에 완전히 반영됐다"며 항공주 섹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승객 수요가 늘어나면 남방항공, 중국항공, 동방항공의 수익이 17%, 10%, 9%씩 증가할 것이라고 CICC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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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